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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3년 5월 22일

여전히 지루한 군생활.

원래는 전혀 글쓸 생각은 없었다.

2월과 3월 그 사이 같이 15비행단에서 지내고 있는 대학교 친구와 신청한 군e러닝 군학점 수업 신청하였는데

신청한 이후로 완전히 까먹고 있다가 그 친구가 슬슬 해야한다고 알려줘서 열심히 듣기 시작하는 중이다

싸지방에서 굳이 할 필요없이 그냥 휴대폰으로 동영상만 틀어놓으려고 하였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몰라도 동영상이 다 끝나도 출석이 인정 안되는 현상때문에

결국 몇개월만에 싸지방 컴퓨터를 켰다.

싸지방 컴퓨터도 누구인지 몰라도 중간 중간 자리를 비우면 꺼져있는 상황때문에 계쏙 떠나지 못하고

망부석처럼 의미없는 이 컴퓨터 앞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그렇게 강의를 틀고 의미없이 휴대폰으로 연락을 하거나 인스타를 보거나 

평소에는 하지도 않던 게임을 다시 시작한다거나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오랫동안 들어가지 않았던 블로그가 생각나 이 글을 적는중이다.

 

최근에 내 일상을 요약하자면

바쁘고 바쁘다.

일병때보다, 상병때가 더 바쁘고

상병때보다, 병장때가 더 바쁘다.

어찌보면 많이도 꼬이고 꼬인 군생활이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에 그냥 체념하게 된다.

아마 847기에는 후임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데

안들어오면 뭐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라는 심정이다.

 

최근에 이벤트가 있냐하면 호감을 연락하던 사람과 결국 정리하였다.

호감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 내가 연애할 준비가 안되어있는게 현실인 것 같다.

나는 내 시간을 차마 아직 호감정도인 타인에게 쓸 준비가 안되어있는 사람이고,

연락이 속박이 되는 느낌이 너무 싫어진다.

이제는 그냥 나라는 사람의 어쩔수 없는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생각해보니 이 친구의 이름도 예슬이다.

몇달전 나를 힘들게 했던 이름도 예슬인데 이 친구도 예슬이다.

뭐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고 그냥 친구인 그저 그런 사이이지만.

 

5월 22일 16시

원영이랑 당구를 치러갔다.

카운터에서 소속이랑 성함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을때 

"신원영이요. 그 장원영할때 원영이에요."가 인상깊다.

그렇게 카운터에서 원영이가 결제하고 15비 당구장에서 4구를 쳤다.

거의 고등학교 3학년 이후로? 제대로 쳐본건 처음인것같은데

그래도 100정도는 뺄실력이 되었다.

뻑이한 3번정도 났는데 그래도 30분? 40분정도 시간으로 130에 마지막 3쿠션까지 다 성공했다.

고등학생때도 이렇게 못했던 것 같은데 신기하다

 

 

아마 1830, 20분뒤에 오랫만에 한성회관가서 같이 고기나 먹으려고 한다

휴가라 돈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뭐 어쩔수 있나 고기가 먹고 싶었을뿐인데

 

휴가는 아마 5월 26 27 이렇게 이틀만 잠시 휴가나갔다가 오려고한다

한양대 축제 주점을 그냥 맛만 보고 오는 그런 느낌으로

원래는 혼자갈 것같아서 안가려고 했는데 이것도 원영이가 이때 가족초청행사로 잠시 휴가나간다해서

같이 놀러간다.

막차타고 집가야한다고 하는데 아마 여친집을 가지 않을가 싶긴하다

여친 없는게 서러운거지

 

또 6월 2 3 4 5 6 휴가 나가려고 한다

원래 2일에는 위에서 말한 정리했던 강예슬과 만나기로 하였는데

굳이 정리했는데 만나야하나 싶긴하다

3일에는 도대체 몇년만에 보는지 까먹을 정도로 오랫만인 기범이랑 만나러간다

6살인가 7살때 같은 아파트 2층이라서 매일 만나서 놀던게 어제같은데

캐나다 유학가고 만난적 있는지 없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연으로 따지자면 벌써 16년째 알고 있는 내 가장 오래된 친구가 아닐까

4일은 약속이 없고 5일에는 조예슬을 만날듯 싶다

포장마차분위기로 술먹자고 했는데 

포장마차 분위기로 제대로 먹어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빨리 술먹고 싶다

 

전역도 어느새 175일이 남았고 고3들의 다음수능은 178일남았다.

휴가는 5월 6월 휴가 빼면 31일 정도 남았고

아마 이번에 내 사무실 후임이 들어온다면 막내 탈출도 대략 17일 남았다.

물론 이번주 목요일에 오냐 안오냐가 결정되겠지만 오지 않을까...

와야만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공군본보는 뭐 '알빠노'를 시전하지 않을까

 

카메라만 된다면 간단한 일기나 일상 쓸 맘도 있을텐데 아쉽다.

아 추가로 요즘 만화들이랑 웹소설을 많이 보는중인데

 

최애의 아이 만화

소재는 참신하고 엄청 좋다.

근데 가면갈수록 좀 망작느낌

 

게임 속 바바리안으로 살아남기

워낙 웹소설이 명작이다 잘 읽힌다해서 계속 언젠가는 읽어야지 

언젠가는 읽겠지 하면서 미루다가

웹툰화가 되어 나와있길래 한 6화? 보다가 바로 웹소설로 넘어갔다.

사람들이 괜히 괜찮다 하는 웹소설이 아닌것같다.

전독시 읽을때 처럼 거부감없이 잘 읽히는 느낌이다.

 

 

 

가끔 핸드폰으로 티스토리 어플을 들어가 방문자를 확인한다.

뭔가 남들이 내 일기를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혹시 있나 싶어서 방문자를 확인 해보지만,

역시나 내 일상에 관심을 가질 사람은 없다.

내 주변인들은 못 읽지만 나를 모르는 사람들은 이 글을,  이 블로그를 읽으면서 뭔가 나의 생각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이 이상한생각은 항상 든다.

 

하지만 방문자는 역시나 유튜브 프리미엄 장단점 90퍼와 언내추럴 감상평 10퍼다

 

영화나 드라마 감상평이나 좀 더 쓰고싶긴 하지만 넷플릭스는 캡처하면 검은화면 뿐인걸

애초에 관심도 없긴하지만 최근에 재밌게 본 드라마나 영화가 없다.

그나마 읽는건 책이나 만화

책은 막상 서평을 적으려하니 잘 적지를 못 하겠고 

만화는 볼 사람은 있으려나 싶다.

 

그냥 생각없이 글을 적다보니 어느새 고기 먹기로한 시간이다.

강의 틀어놓고 밥먹고 오면 또 꺼져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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