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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오랫만에 묻는 나의 안부

요즘은 사무실이 힘들어지는 시기이기는 하면서 위에 선임 2명이 전역해서
매우 바빠질 예정이지만
그래도 함병장이 다시 와서 그냥 요즘은 마음적으로 안정적이다.
그렇지만 역시 스트레스 받는것을 숨기지 못하는 내 성격때문일까
괜히 신경질적이게 되고 괜히 편한사람들 친한사람들 믿는 사람들에게 찡찡대거나 예민해지기도 한다.
그래도 옆에 있어주는 이 친구들에게 항상 고마울 따름이다.
요즘은 다시 책을 읽기 시작한다.
충동적으로 자기개발비를 사용하기 위해서 책을 한 10만원어치 구매하였는데
대부분 하루키 책에다가
추가로 햄릿 노인과바다 오만과 편견등의 책을 샀다.
이번주는 하루키의 노르웨이 숲을 완독하였는데
글도 잘 읽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울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 결말을 보고나니 뭔가 침울한 느낌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된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기에 다른 등장인물의 마음을 알 수 없기에 다른 해석이 있지는 않을까
소설에서 암시하였지만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 있지 않을까하고 해석등을 찾아보았지만 그런거는 따로 없는 것 같다.
주인공의 주변인물은 너무나 솔직하지만 그래서 더욱 믿지 못하게 되는
오히려 다른 것을 의심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모든 면에서 너무나 잘 풀리면서 모든게 파탄난다고 해아할까

책을 읽으면서 쇼콜라 케이크등 다양한 좋은 글이 있지만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 오후가 깊어져 어스름이 내리고 이윽고 퓨르스름한 밤의 어둠이 정원을 감쌌다. 갈매기는 어딘가로 가 버렸지만 나는 계속 벚꽃을 바라보았다. 봄의 어둠 속 벚꽃는 마치 피부를 찢고 튀어나온 짓무른 살처럼 보였다. 정원은 그렇개 많은 살들의 달콤하고 무거운 부패로 가득했다.'
노르웨이 숲 -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생각한다.
오랫만에 와서 적는 나의 안부
나는 아직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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