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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2023년 1월 27일 금요일의 23시

지금 처음 글을 적는 시간은 23시지만 아마 다쓰고 잘때는 1월 28일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 제목을 적을때 23시라 적었다가 순간 흠칫했다.
분명 1년전의 나라면 저녁 11시라 하지 않았을까라고
다시 11시로 수정도 해볼까 했지만 그대로 적기로 생각했다.

휴가를 갔다가 들어온지 벌써 일주일 하고도 이틀이 더 지났다.
아마 설연휴가 있어서 그런지 3일정도 밖에 안되는것 같지만 막상 시간은 10일차가 되려고 한다.
휴가를 복귀하니 역시나 조병장은 많은 일을 시킨다.
복귀하고나서 많은 일들이 생기고 작지만 누구에게는 엄청 큰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 복귀일이 월,목으로 고정되어있고 일당 6명으로 티오 제한이 있는 현 상황에
이번 훈련으로 인해 복귀일 하나가 불가능해지자 짤린 휴가 예정자들은 다른날짜의 후임들을 미뤄내고 갔다.
순번은 선임들이 높기에 겉보기에는 문제없어 보이지만 뭔가 마음에 많이 걸린다.
후임들이 안타까워 노력해보려 했지만 선임들과 맞서 싸울 용기까지는 없던 나였다.

사실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적는 이유는 그냥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면서 넘기다가
언제 만났는지 기억도 안나지만 인스타 맞팔은 되어있는 선배 스토리를 보았던게 시작점이다.
겹친이 20명 가량이나 되는데 전혀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였다.
프로필 한줄소개에는 블로그 링크가 있었고, 그 링크에는 글이 4개 있었다.
한개는 블로그 시작 50문 50답 그리고 나머지 3개는 오사카 여행기였다.
어떤 사람인지 기억이 나지않고 궁금했기에 50문 50답부터 보았는데 읽다보니
갑자기 그냥 블로그 글을 쓰고 싶어서 바로 티스토리를 켰다.

50문 50답을 읽으면서 나도 적고싶은 질문 4개만 적어볼까 한다.

1. 가장 가고싶은 해외 나라는?
- 여전히 스페인이다. 처음 블로그 글을 쓸때 보았던 그 글의 스페인 여행기는 아직도 향수를 일으킨다.
   내용은 완전히 기억나는건 아니지만 그 글에서 소개해준 성당과 곡선형태의 꾸불꾸불한 가우디의 건물 그리고 공원의 사진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 힘들었던 고등학생 시절에 봤기에 추억 미화일지 그냥 한순간의 꿈일지는 모르겠지만 꼭 가보고 싶다.

오랫만에 그 블로그를 다시 들어가 보았는데 작년 9월 부터 게시글이 5개나 올라와있다.
오랫만에 다시 글들을 읽어볼 생각에 괜히 좋다.
블로그는 참으로 신기한게 남의 일기를 읽는건데 괜히 그 사람의 기분까지 느껴지는 듯한 착각이 든다.
내적칙밀감이 괜히 차오른다랄까 친해진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도 나라는 사람도 그런 착각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이다.
모르는 사람과 내 일상, 내 글을 공유하면서 나라는 사람을 알려주고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나를 아는 사람에게 이 블로그를 들키기는 싫다.
항상 고민해 봤지만 이유와 이 감정은 왜 들까싶다.

글의 구성이 너무 번잡스러워 질 것 같지만 뒤에는 이 이야기를 끼워넣을 타이밍이 안 날것 같아서 스페인 이야기를 할때 같이 써야할 것 같다.
군생활은 아직 9개월정도 남았지만 아직은 좀 이르지만 전역후의 계획을 대충 틀을 잡아놓았다.
사실 남은 9개월이 너무 힘들것을 알기에 현실도피를 하는 느낌으로 전역후를 생각하는 것이긴하다.
군생활은 시간이 지날수록 편해진다고 하지만 너무나 꼬여버린 내 군번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 져간다.
왜 신병때보다 일이 3배나 많아진다는게 처참할 따름이다.
각설하고 전역하고 나서는 스키장 알바를 할 계획이다.
이번 휴가때도 보드를 타고 오고 느낀것은 나는 보드 스키를 너무 좋아한다.
보드를 탈때의 속도감과 그 차가운 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모든게 좋다.
그래서 이번 11월 전역후에 12월부터 2월까지 풀타임으로 스키장 알바를 뛰고 싶다.
쉬는날에는 보드좀 타면서 힐링좀하고 사람들도 좀 만나고 그러고싶다.
그리고 3월이나 4월에는 에어비엔비로 돈을 아끼면서 최소 한달에서 길면 최대 세달까지 유럽여행을 가고싶다.
원래는 전역후 군적금 천만원으로 가보기에는 돈도 부족하고 군적금의 거의 대부분을 써야해서 꺼려졌는데,
알바를 하면서 돈을 모으면 좀 그런게 덜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슬슬 군 월급도 모으면서 살아야할 것같기도 하다.
아마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유럽여행이 아니게 될까 싶다.
혼자간다는게 조금 걸리기도 하지만, 혼자라서 느낄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 싶다.


2.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

서른밤째 이 노래는 아마도 원곡을 고등학생 1학년인가 2학년때부터 듣기 시작했던것 같은데
바른연애길잡이 웹툰 ost곡으로 리메이크 되어서 나와서 다시 들어도 참 좋다.
이렇게 나온지 한 2년 되가는 것 같은데 요즘 출근하기전에 계속 이 노래를 한번 듣고간다.


3. 믿을 수 있는 친구 몇명?

0명인 것 같다.
항상 나를 숨기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나이기에
오직 익명이 보장된 글에서만 나를 표한하는 사람이기에 이런 나를 믿어줄 신뢰해줄 친구가 몇명있을까 생각해보면 0명이다.
나를 믿고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해주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 사람에게 내 이야기를 솔직히 이야기하지 못한다.
믿는다는것과 친하다는것은 많이 다른 느낌이다.


4. 삶의 목표

바쁘더라도 부족한 거 없이
평생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하여
딸 둘을 낳고 사는것

인생의 목표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네



블로그 처음 글쓴지 3년이 지났다.
나에게 묻는 안부.
3년전의 나는 지금의 나를 생각하지 못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럭저럭 열심히 헤엄치는중이다.
3년전보다 여러사람을 만나고 여러 경험을하고 여러 힘듬을 겪지만
나는 과거의 나의 모습을 꽤나 많이 유지한채 열심히 지니고 있다.
관계는 과거보다 많이 놓기도 했지만 여전히 꽤나 붙잡고 있고
의지는 바닥이지만 억지로 붙잡고 끌어올리기도 하고
여전히 스페인을 가고싶어하고
향수는 군대라서 그런지 관심이 거의 꺼지긴 했지만
추위도 여전히 싫어하지만 악착같이 버티는 중이며
추운것이 싫은데도 여전히 보드타는 것을 좋아한다.

나라는 사람이 더이상 변하지 않을때 그때 완전히 성장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나는 아직도 여전히 조금씩은 변하는 중이다.
그리고 나라는 사람은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언제쯤 이런 생각이 안나게 될까 싶지만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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