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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나는 너를 밀어낼 수 없다

너에게 고백.
진짜 사전의 뜻인 고백을 전하고 너와 모든게 끝난 줄 알았다.
나는 연락을 그만하자고 전했고, 너는 끝이 아니라는 듯 정리가 되고 편할때 다시 연락하라고 하였다.
무거워 보이는 이 주제는 무겁지는 않지만 너무 가볍지도 않게 대화가 오갔다.
많지않은 시간이 지나고 어느날 생일 알림에 너가 떴다.
저번 8월 내 생일선물로 너에게 너무 많이 얻어먹은 이유일까, 연락할 이유가 필요해서일까
연락 그만하자 하였지만 나는 너에게 선물과 함께 짧은 생일축하 인사를 보냈다.
짧은 한마디로 너와 다시 가벼운 연락이 이어졌다
잘 지냈냐는 안부인사와 근황 이야기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나는 어색하다고 다시 대화를 마쳤다.
아쉬움이 없으면 거짓말이겠지만, 끝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다음날
너는 생일선물로 보내준 치킨을 잘 먹었다고 사진을 찍으며 톡을 보냈다.
또 다시 시작된 스몰토크에 결국 연락 그만하자라는 내 고백은 반품되었다.
다시 정신차리고 이 상황의 결말을 알기에 최대한 연락을 안하려고 하지만
나는 너에게서 오는 카톡 '바쁘니?' 한마디에
답장할 수 밖에 없다
바뀐 너의 카카오톡 배경사진을 예쁘네, 잘 나왔네라고 생각하지만 표현하지 않는다.
나는 애매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너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도, 밀어낼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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